소개
상사와의 갈등 이후, 무사문은 뜻하지 않게 권력과 욕망의 거래에 휘말려 회사 사장 엄서의의 연인이 되어야만 했다.
엄서의는 겉으로는 냉혹하고 무정해 보이지만 감정적으로는 복잡한 욕구를 가진 사업가로, 무사문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무사문은 엄서의의 세계에서 점차 자신을 잃어가며, 상대방의 감정과 욕망의 출구가 되어갔다......
【강압적이고 냉혹한 공 vs 자존감 낮고 내향적이지만 강인한 수】
챕터 1
모두가 직장인으로 사는 삶, 매일 벽돌 나르는 일이거나 벽돌 나르러 가는 길이거나. 출근하면 상사를 위해 일하고, 퇴근해도 여전히 각종 전화에 시달린다. 넓은 세상, 한눈에 보기에도 아침저녁으로 길을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 생계를 위해 분주하고, 무사문도 그 군중 속 한 명일 뿐이다.
매일 정해진 대로 9시 출근 5시 퇴근하는 생활, 사회보험과 퇴직금 같은 복지는 이제 흔해빠져서 대우가 좋다고 말할 수도 없다. 직속 상사는 매일 수염을 쓰다듬으며 눈을 부라리고, 늘 직위로 사람을 압박하며, 부하직원들을 이리저리 지시하는데, 무사문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만두고 싶었지만,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틸 수밖에 없었다.
"무사문, 들어와."
견적서를 수정하느라 바쁘던 무사문은 상사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손에 있던 일을 멈추고, 옷깃을 정리한 뒤 따라 들어갔다. 상사는 사무용 의자에 앉아 그리 길지 않은 두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린 채, 거만한 모습으로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책상 위에 놓인 몇 장의 서류를 가리켰다.
무사문은 의아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가 서류를 집어 살펴보았다. 서류 제목만으로도 그의 상상을 초월했고, 다음 내용을 보기도 전에 바로 거부했다. "안 됩니다. 저는 일하러 온 거지, 이런 걸... 하러 온 게 아닙니다."
말을 끝마치지 못하고, 무사문은 상사의 눈에 담긴 경멸을 보았다. 이것이 더욱 그가 이 계약서에 서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결심을 굳히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 회사에서 더욱 고개를 들 수 없을 테니까.
"저는 절대 서명하지 않을 겁니다. 상사님께서 좀 말씀 좀 잘 해주셨으면 합니다." 무사문이 계약서를 책상 위에 던졌지만, 한마디 예의 바른 부탁은 오히려 상사의 조롱을 불러왔다. "여기서 나한테 뭔 순진한 척이야? 사장이 회의할 때 네가 눈짓을 보내지 않았으면 그가 널 마음에 들어 했겠어?"
이 말에 무사문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이 언제 눈짓을 보냈다는 건지, 그건 분명 전날 밤 게임하느라 밤을 새워 눈이 불편해서 몇 번 비빈 것뿐인데, 안약을 넣자마자 회의에 불려가 보고를 했을 뿐이었다. 사장이 오해한 거지, 어떻게 자신을 탓할 수 있단 말인가.
상사는 책상 위의 계약서를 무사문 앞으로 밀며 친절한 척하는 어조로 설득했다. "이게 네가 원하던 거 아니냐? 솔직히 말해서, 사장님은 괜찮은 사람이야. 그에게 눈에 들었다는 건 네 조상이 덕을 쌓았다는 거지. 이렇게 밀고 당기기만 하면 좋은 결과는 없을 거야."
마음속으로는 수많은 설명 방법이 있었지만, 무사문은 입을 열고 싶지 않았다. 그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아무리 잘 설명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이건 위에서 상사에게 내려온 임무였고, 상사가 자신을 아무리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도 완수해야 하는 일이었다.
"생각해 볼게요."
사람이 마음을 누그러뜨리자 상사의 긴장된 신경도 풀어졌다. 그는 무사문의 어깨를 툭툭 쳤지만 뿌리쳐졌고, 손이 공중에 어색하게 멈추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참새가 가지 위로 날아가 봉황이 됐구나. 예전 상사인 나한테는 잘 보일 필요도 없겠지? 당신은 그냥 편하게 금빛 새장 속 새나 되세요. 어차피 엉덩이 구멍 벌려주는 일이잖아."
마음이 복잡한 무사문은 그와 다툴 기분이 나지 않았다.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와 자리로 돌아가 계속 견적서를 수정했지만, 마음은 이미 일에 있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계약서의 내용이 계속 맴돌았고, 그중 한 조항이 그를 크게 당황하게 했다.
엄서의의 정부가 되어, 그가 필요로 할 때 반드시 만족시켜야 하며, 그 후에는 그의 모든 금전적 요구를 들어줄 것이다.
"씨발, 이거 완전 창남이잖아!" 무사문은 참지 못하고 낮게 욕을 내뱉으며 마우스를 내던지고 의자에 기대앉았다. 두 손은 떨리고, 미간에는 풀리지 않는 분노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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